[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전국 유치원 및 초·중등 교직원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진행된 ‘소아청소년 뇌전증 교육’이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뇌전증지원센터(센터장 홍승봉)는 지난 22일 오후 전국에서 총 368명의 교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온라인을 통해 뇌전증을 앓는 학생들의 학교 교사들에게 정확한 뇌전증 정보를 전달하고, 실제 상황에서 교사의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두 자녀 모두 소아 뇌전증을 앓고 있는 한 어머니가 초등학교와 유치원에 다니는 자녀들이 학교에서 뇌전증 발작을 하는 상황을 염려하며 뇌전증지원센터에 학교 교사들의 뇌전증교육을 간절한 요청한 것이 계기가 됐다.
뇌전증 소아 한 어머니는 “아이가 발작을 했을 때 교사와 학교 친구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 걱정 된다”며, 학교 현장에서의 뇌전증에 대한 낮은 이해와 실질적인 교육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이에 뇌전증지원센터는 즉시 논의에 착수, 교사들을 위한 뇌전증 교육을 기획했다.
홍승봉 뇌전증지원센터장은 “이번 교육은 학교라는 일상 공간에서 소아청소년 뇌전증 학생들이 보다 안전하게 생활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었다”며, “교사들이 발작이 발생할 때 당황하지 않고 올바르게 대응할 수 있는 준비만 되어 있어도 아이의 생명을 지키는 데 큰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뤄진 사전 설문조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742명의 초중고, 유치원, 특수학교 교사들이 참여했으며, 응답자의 73.7%는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에 뇌전증 학생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뇌전증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교사는 21%에 불과해 현장의 뇌전증 교육 수요가 절실함을 드러냈다.
뇌전증 교육은 우리아이들병원 소아신경발달클리닉 은백린 교수가 맡아서 ▲소아 뇌전증의 이해와 치료, ▲교사를 위한 실질적 돌봄 가이드, ▲발작 시 응급대처법 등을 강의하고, 참여 교사들과의 활발한 질의응답을 통해 현장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육 후 은백린교수와 홍승봉센터장이 현장 교사들의 질문에 답했다.
교육 후 실시된 만족도 조사 결과(응답자 171명), ‘교육 전반에 만족한다’는 응답이99.4%, ‘학교 현장에서 실제로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응답이 97.6%, ‘뇌전증 학생을 돌보거나 지원하는 데 자신감이 생겼다’는 응답이 92.9%로 나타나 이번 온라인 교육이 일선 교사들의 뇌전증에 대한 실질적인 이해와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뇌전증지원센터는 향후 교육 내용을 더욱 강화하고, 현장 대응 자료 및 매뉴얼 개발, 후속 강의 기획 등을 통해 교사들의 실천적 뇌전증에 대한 대처 역량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지원할 계획임을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뇌전증지원센터 홈페이지(www.nec5775.or.kr), 관련 교육 문의는 뇌전증도움전화(1670-5775)를 통해 가능하다.
출처 : 의학신문